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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양한방 협진으로 환자 만족도 높여_내일신문
글쓴이 : 관리자 이메일 홈페이지 2006-08-07

양한방 협진으로 환자 만족도 높여

양한방 협진으로 환자 만족도 높여

이건목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장



서울 두곳·미국에 분원 낼 계획 … 아들 비염 치료하다 약물 개발


“대학과 교류를 하면서 환자치료와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양·한방 협진 체제를 통해 환자에게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8년간 흑자병원이라는 경영실적을 기록한 이건목(44·사진)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장의 말이다.

이 원장은 “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편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4년간 비염을 연구하고 치료 약물을 개발한 과정도 그렇다. 이 원장의 아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았는데 양방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약물에 내성이 생긴 것이라고 판단한 이 원장은 직접 비염 치료에 뛰어들었다.

이 원장은 또 척추질환 치료에도 남다르다. 자신이 허리디스크를 앓은 경험을 환자 진료에 응용하고 있다.

그는 병원경영의 원칙에 대해 ‘환자의 신뢰’와 ‘꾸준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정신’을 꼽았다.

- 양한방 협진체제에 대한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에 병원을 설립했다. 양한방 협진의 특성을 살려 환자들을 대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경영적으로도 성과를 냈다. 2년만에 신관을 설립할 수 있었고 개원이후 8년 동안 흑자를 기록했다.

대학에서 기초연구를 하고 연구결과를 병원에 응용했다. 기초의학 교수들이 뇌질환 연구를 많이 했다. 이 성과는 치매자체를 지연지키는 약제 개발로 이어졌다.

또한 한방에서 치료할 환자와 양방에서 시급히 치료할 환자를 진단단계에서 구분해 조치한다. 병원은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다.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교가 재단인 병원으로서 아름다운 모델을 만들었다고 본다.


- 비염치료제를 직접 개발한 과정은

아들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었다. 나도 비염으로 고생했는데 비염은 유전인 것 같다. 아들은 이비인후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약물치료 초기에는 증상이 완화되다가 갈수록 나빠졌다. 약물에 내성이 생긴 것 같다.

아들이 비염 때문에 제대로 잠을 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내가 직접 개발에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염에 대한 처방을 모두 모으고 비교연구했다.

그러다 생약제제 제조법을 바꿨더니 약물의 효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0% 완치는 안되지만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결과 확인했다. 이 제조법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는 것으로 약의 농축 액기스를 뽑아 효과를 높였다.


- 경영원칙은 무엇인가.

환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게 중요하다. 부자들만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라 일반대중이 치료받는 병원이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은 돈을 벌어 더 많은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 원불교 교리에 생활을 검소하게 하라는 내용이 있다.

특별한 경영 비법은 없다. 꾸준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보면 하나씩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 최근 환자들의 특징은

올해로 환자를 진료한 지 18년째다. 예전에는 의사의 권위가 무척 높았다. 환자가 질문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지금은 똑똑한 환자들이 많아졌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온다.

오래된 지식으로 얼버무리다가는 금방 들통 날 정도다. 의사도 이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자들은 고급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성별로 보면 여성환자들이 많아졌다. 신체구조나 사회여건 상 여성들에게 잔병이 많다. 질환별로는 신경성 환자들이 늘었다. 예전에 너무 참고 살아서 탈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참지 않는 게 문제다. 전에는 노동을 많이 해서 오는 질환이 많았다면 요즘은 골프 등산과 같은 무리한 운동으로 오는 질환이 늘고 있다.

- 분원 설립 계획은

인구가 집중된 서울지역 두 곳에 분원을 낼 계획이다. 양한방 협진체제를 갖추고 재활의학 중심으로 간다. 올해 미국에도 한방병원 분원을 개설할 방침이다.

병원이 경영적으로 안정화되면서 공익활동도 많아졌다. 올해 네팔에 의약품 2000만정을 구호물품으로 보냈으며 8월에 국제기구 도움을 받아 북한에도 25억원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 비만문제가 심각하다.

수입고기가 들어오고 기름진 음식을 쉽게 섭취하면서부터 비만문제가 심각해졌다. 특히 간식으로 먹는 밀가루 음식은 포만감이 늦게 오기 때문에 많이 먹게 돼 비만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먹는 양이 많으면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한약성분의 비만약은 양약에 비해 값이 싸면서 부작용이 없다.


-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는데

수술해야 하는 몇가지 경우가 있다. 잠을 못잘 정도로 심한 통증이 4주간 지속되거나 대소변 장애를 일으킬 정도의 마비증상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다. 또 근육에 힘을 주지 못해 흔들리는 신경마비증상이 있거나, 10주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양한방 협진을 하다보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어느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나도 허리질환을 앓은 적이 있어 환자가 어떻게 아픈지 잘 안다. 증상의 진행과 효과가 나타나는 정도를 잘 알고 있어 환자들이 놀랜다.


- 최근 부모들은 아이 성장에 관심이 높다.

어린이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고 잔병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배출을 자극하는 물질을 콩이나 인진쑥에서 찾아내 투여했더니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되는 효과를 얻었다. 평균 키보다 훨씬 작을 경우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한방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의사와 한의사, 약사제도가 있지만 한약을 규정한 법규가 미비하다. 한의사 처방에만 의존할 뿐이지 제도적 보장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러다보니 나름대로 비방을 가지고 있는 한의사들이 이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한방과 한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약품 개발을 장려하고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정부는 효능이 입증된 한약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진흥시키는 데 나서야 한다.

이건목 원장은

남성고 졸

원광대 졸

원광대 대학원 석사

대전대 대학원 박사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심사 비상근위원

현재 대한한방병원협회 이사

현재 대한침구학회 수석부회장

현재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

현재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장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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